창문형 에어컨을 5년간 사용해보면서 경험한 장단점을 정리하였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
창문만 있으면 어디에나 쉽게 셀프 설치가 가능합니다.
집에 단 한번도 벽걸이나 스탠드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집이라면, 에어컨 설치 시 실외기를 연결하는 배관을 설치를 위해 집의 벽이나 창문 틀에 구멍을 뚫는 등의 타공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만약 에어컨 구매자 자신의 집이 아니고 전월세의 세입자라면 집주인의 허가, 그리고 타공으로 인한 추가 설치 비용으로 인해 설치 견적을 알아보고 방문 설치 기사의 시간 예약을 잡는 등 단순하게 에어컨 구매로 끝나는 것이 여러 절차를 필요로 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일정 높이 이상의 창문이 있고 복도식 아파트와 같이 사람이 창문 가까이에서 지나지 않는 환경이라면 어디에나 간편하게 설치 할 수 있어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무게는 약 20~25Kg의 무게로 쌀 한 포대의 무게와 비슷합니다. 힘만 있다면 택배로 도착한 제품을 구매자가 위와 같은 가이드 영상을 보면서 바로 셀프 설치가 가능해, 설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이사 할 때도 설치 기사를 다시 부를 필요 없이 셀프 철거 후 이사한 장소에 다시 재설치가 가능해 여러모로 편리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어컨 가격과 설치 비용
대부분 창문형 에어컨이 벽걸이 에어컨과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합니다.


에어컨 배수 펌프/ 배란다 난간에 설치된 실외기
스탠드, 벽걸이 에어컨 타공, 배관 연결 및 진공 작업 등 기본 설치 비용이 최소 6~10만원 이상이 지출되며, 설치 환경에 따라 배수 펌프(3~5만원)나 베란다 난간(10만원 이상)에 실외기 설치 시 추가 비용이 들어 에어컨 구매 비용 + 설치 비용으로 약 6~20만원 이상이 추가적으로 지출됩니다.

추가로 많이 청구되는 설치 비용으로 ‘배관(동관) 비용’이 있는데 보통 5m~8m는 기본 설치 비용에 포함되어 있거나 매우 저렴한 에어컨의 경우 기본 설치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도 합니다.
실외기와 에어컨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더 많은 동관을 사용하게 되는데 사용한 길이만큼 추가 설치 비용이 붙게됩니다.
동 파이프 자체가 비싼 편이고 보온을 위해 마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은 추가 설치 비용이 발생하여 가능한 실외기와 에어컨의 거리는 짧은 편이 좋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자가 설치가 가능하지만 구매시 무료 설치 서비스가 포함된 경우가 많고 유료 설치 시 5~6만원대로 저렴하며, 추가 비용으로는 창문 높이에 따라 연장 키트 필요 시, 키트 길이에 따라 5~15만원이 추가로 지출하게 됩니다.
연장 키트 역시 쉽게 자가 설치가 가능하고 기계장치 없는 단순한 구조를 가져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
청소 및 세척 문제
에어컨 구매 후 1~2년 이상 기기를 사용하면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먼지 필터 청소만으론 이와 같은 냄새를 완벽하게 제거 할 수 없습니다.
에어컨 전용 탈취제에는 한계가 있고 냄새의 원인을 확실하게 제거하려면 제품을 분해하여 팬과 에바(열교환기)라는 촘촘한 부품 사이사이의 오염 물질을 고압 세척기나 압축 분무기로 전용 세척제를 뿌리면서 청소해야 합니다.
일부 에어컨 제조사에서는 유료 청소 서비스인 클린, 케어 서비스라는 이름들로 하여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이와 같은 서비스가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아 찾아보기 어렵고 사설 에어컨 청소 업체에서도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진 창문형 에어컨 청소에는 위험 부담이 커서 취급하는 경우가 적은 편입니다.

(이미지 우측 파란색 부품이 열교환기 부분)
제 경우 매년 여름이 오기 전에 완전 분해 후 청소를 하여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냉방 성능 및 냉방 면적의 한계
창문형 에어컨도 냉방 면적에 맞춰 설치하면 일반 에어컨과 같이 18도 온도 이하로 유지가 가능하지만 작은 크기와 실외기 역할을 하는 모든 부품이 제품 내부에 들어가 있는 일체형 에어컨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커버 가능한 냉방 면적이 스탠드 벽걸이 에어컨과 비교해 가장 작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이 커버 가능한 냉방 면적은 제품 스펙에 따라 다르지만 약 4~7평(13.2㎡ ~ 23.1㎡)정도로 방 한 칸이나 작은 원룸에 설치하기 적합한 에어컨 입니다.
냉방 면적을 초과한 넓은 공간에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 시, 실내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고 기기에 많은 부담이 갈 수 있으며, 냉방 면적에 맞춰 설치한 에어컨 보다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특유의 소음 문제
스탠드, 벽걸이 에어컨의 소음은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기 위해 설치된 팬이 회전합니다 이때 소음의 정도는 선풍기와 비슷할 정도로 낮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부품 중 가장 큰 소음을 내는 부품인 컴프레셔가 내장돼 있어 상대적으로 큰 소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전 초기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컴프레셔 동작 시 약 40~50dB의 소음을 가져 소음으로 인한 불만을 가진 사용 후기가 많았지만
24~25년 최신 모델의 경우 소음을 잡기 위한 최적화된 설계와 부품 사용과 함께 저소음 모드 기능을 추가하여 약 40dB에 근접한 소음으로 관련 문제를 많은 부분 개선하였습니다.
(가정용 선풍기의 소음은 풍속에 따라 약 20~50dB 정도 입니다.)